안녕하세요 "타이니스타" 입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자취를 했었고, 어언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있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자취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가끔 높은곳에 이런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 넓은 땅, 이렇게 많은 집들중에 내가 살게 될 집 하나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합니다. 한곳정돈 있겠지 . 당신도 집을 구할 수 있고, 또 저곳 어딘가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래 두가지를 주제로 글을 써나가려 합니다.
- 자취방의 종류
- 예산잡기
1. 자취방의 종류
자취방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취를 꿈꾸는 사람들에 한하여 설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방은 크게 흔히 알고 있는 원룸, 방이 두개인 투룸, 방이 세개인 쓰리룸 으로 나뉩니다. 원룸은 다시 일체형 원룸과 분리형 원룸으로 나뉘게 됩니다.
일체형 원룸은 방이 하나인 방을 말하며, 가장 흔히 접하는 자취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점] 으로는 하나의 공간에 집안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며 모든 방의 종류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단점] 으로는 평형이 작은곳이 대부분이며 비좁고 답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하게되면 집안 곳곳에 냄새가 가득해진다는것도 큰 단점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분리형 원룸은 원룸이지만 보통 주방공간과 생활공간을 칸막이나 문으로 공간 자체를 분리시켜놓은 원룸입니다.
[장점] 으로는 일체형보다는 평형이 조금더 크게 났고, 음식 조리시 생활공간과 분리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단점] 으로는 일체형에 비해 가격이 높고, 더 좁은 공간감으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룸의 경우 보통 첫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찾게 됩니다.
그런만큼 주거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적고, 시작이 쉬우며 보통 계약기간을 1년으로 잡기에 여러 집을 오가며 주거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사, 계약 등이 더 자주 발생하는만큼 사회적인 경험을 쌓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투룸과 쓰리룸에 대한 설명입니다.
투룸이나 쓰리룸의 경우 방이 2개가 있으며 주방 및 거실의 공간을 포함한 집을 말합니다. 이때부터 집 다운 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룸과 쓰리룸의 [장점] 은 아무래도 원룸에 비해 훨씬 넓어진 주거공간, 여분공간으로 집안 꾸미기에 제한이 적어지고 누군가를 초대함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점] 은 아무래도 평형이 넓어진만큼 각종 공과금이 많이 들고, 주거비에 부담이 올라가게 됩니다.
투룸이나 쓰리룸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작은 평형의 빌라, 다가구,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형태로 존재합니다.
여기서 금전적 부담은 다가구 < 빌라 < 아파트 순입니다.
다가구의 경우 원룸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그러나 건물의 연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결로현상(내외부 온도차에 의한 곰팡이발생), 녹물발생, 웃풍(창문을 닫았음에도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빌라의 경우 자취를 위해 구하기엔 사치에 해당됩니다만 서울이라해도 지역이나 주변 인프라, 각종 이유 들에 의해 가격이 충분히 저렴해질 수 있는 주거공간입니다.
다가구에 비해 연식이 비교적 최근에 속하는 매물이 많고, 주거공간이 넓으며 제법 효율적인 구조를 보입니다. 자취보다는 가족단위로 살기에도 적합해진 형태입니다.
아파트는 빌라에 준하지만 엄청난 가격대의 아파트부터 투룸 다가구 수준의 가격대를 가진 아파트까지 여러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자체적인 관리비가 존재하지만 그만큼 편의성이 좋고, 주거수준이 높아진 곳입니다만 자취를 목적으로 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자취방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첫 자취라면 아무래도 원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예산 잡기
자취를 하면서 살고자 하는 주거형태를 정했다면 방을, 집을 알아보기에 앞서서, "내가 독립적으로 자취를 하면서 주거에 어느정도 선까지 비용을 쓰겠다." 라는 예산안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산을 세우기 위해 고려해야 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1) 고정 수입 - 달마다 들어올 변동없는 수입
(2) 고정 지출 -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적인 지출
(3) 저축 목표 - 앞으로 1년, 5년, 10년 등 기간을 두고, 모으고자 하는 저축액
(4) 주거 욕심 - 자취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는만큼, 이런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는 점 정리
크게 네가지 정도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고정수입과 고정지출을 뺀 액수를 먼저 적습니다. 이를 1차 계산액 이라 칭하고,
1차 계산액과 월 저축액을 뺀 액수를 생활비라 칭합니다.
생활비는 다시 식비, 통신비, 교통비, 문화생활비, 기타 용돈의 평균금액 + 변동액 감당치(경조사, 기타행사 비용)를 넣고
자취하며 발생할 주거비용 일체를 포함해야 합니다.
집을 구할때는 매매, 전세, 월세로 나뉘게 되며, 매매는 집의 소유주가 되는것으로서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맞지 않습니다. 전세와 월세를 주로 알아보게 될텐데, 전세의 경우 상당한 묵돈이 필요하므로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월세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서울기준으로 원룸월세는 보증금 500~3천 사이가 보통이며 월세액은 25~70정도가 평범한 월세액이 됩니다.
보통 보증금 500당 월세 5만원으로 환산이 되므로 보증금을 높일수록 사라지는 월세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증금이란 최초에 집주인에게 계약하며 맡기는 돈이며 계약 종료시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일체 반환해야 합니다. 즉, 돌려받을 돈이 보증금이며 월세는 매달 집주인에게 집을 빌리는 임대료로 생각하면 되고, 이는 반환되지 않는 돈이 됩니다.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액을 낮추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보증금이라는 묵돈이 없는 경우에는 1금융권에 한하여 대출상품을 알아보는것도 좋습니다.
근래에 은행에서 상당히 악질적으로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동결하는 방식으로 사익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월세액을 내는것보다 대출을 통해 이자를 내는게 조금이라도 더 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내게 맞는 예산안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보증금은 최소 500까지 만드는걸 목표로 돈을 먼저 모으셔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예산을 세우기 위해 고려한 사항의 4번째인 주거욕심 입니다.
질문하나 드리죠. 좋은집이란 무얼 의미하는걸까요? 살고 싶은 집. 머물고 싶은 집.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먼저 햇빛이 잘들어야 하고, 환기가 잘되는 구조여야 하며, 최소 2층 이상 혹은 고층에 엘레베이터가 있었으면 하고, 주변에는 산책할 공원이 있고 쉽게 접근할수 있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가, 시장등이 있어야 겠으며 가까운 거리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이 있어야겠죠.
누구나 원하고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집입니다만.. 넓어보이는 우리 동네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또한 수많은 집이 모두 한결같이 햇빛이 잘들고, 2층 이상에 역세권 숲세권일수는 없죠.
누군가는 한걸음, 한블럭, 한동씩 먼곳에 살아야만 합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좋은집일수록 집값이 상승하겠죠. 여기서 저울질을 해야합니다. 주거욕심을 채울 좋은집을 구하되 내게 허락된 예산범위 내에서 집을 구해야한다. 라는 작은 명제가 생겨납니다.
무언가를 취하고, 무언가를 버려야만 하는거죠. 정말 집이 잘살거나 자수성가한 사업가 혹은 초일류기업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극소수가 아닌이상 말입니다.
1) 반지하나 지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2) 역에서 가까웠으면 좋겠다. 3) 치안이 좋았으면 좋겠다. 4) 근처에 시장이나 마트가 있으면 좋겠다. 5) 집이 넓었으면 좋겠다. 6) 치안이 좋고 동네분위기가 깔끔하면 좋겠다. 7) 신축이거나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8) 월세 부담이 적었으면 좋겠다.
등등.. 다양한 워너비가 있겠습니다만 사실 모든걸 다 잡을수는 없는만큼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취할지 위시리스트를 작성한뒤에 하나씩 포기하며 예산안을 맞추거나 무리해서라도 혹은 다른 지출목록에서 줄여가며 주거비에 액수를 높이는 등의 조절을 통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저의 경우, 집에서는 잠만 자겠다 라는 확신을 갖고 반지하의 저렴한 역세권 방을 얻었던 적이 있는데, 1달도 안되어 다음으로 이사갈 집을 알아봤고 "월세액을 두배 이상까지 생각하며 사람답게 살수 있는곳에서 살자!" 라는 생각을 몇달간 가진적이 있습니다.
당시 벽지에는 늘 곰팡이가 피었고.. 매일 닦아도 금방 다시 생기곤 했습니다. 장농안에 있던 정장이며 여러 옷가지들에도 곰팡이가 가득해져서 상당한 액수의 옷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숨을 쉴때마다 곰팡이균이 폐를 망가뜨리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을정도죠. 신축이었고, 깔끔했으며 도배까지 새로 한 곳이었음에도 말입니다..
돈을 아끼는것도 좋지만 주거 만족도가 높은 집을 찾으며 심신으로 건강할 수 있는 주거공간.
그런곳에서 자취의 로망을 이룰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 "타이니스타" 였습니다.
관련글은 이후에도 업데이트 되며, 방을 구하면서 궁금한 사항이나 서울권에서 20대나 30대 초반이 자취하기에 좋은지역, 혹은 방을 구하면서 알아야 할 팁들이 궁금하다면 즐겨찾기로 제 블로그를 추가하시거나 덧글로 질문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천정부지의 주거비용이 안정되어 1포 2포 n포가 된 우리네 청년들이 근심과 걱정보다는 활짝 웃을 미래를 그리는 내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