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0. 21:28

안녕하세요 "타이니스타" 입니다.

주말을 맞아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면 갈수있는 노량진에 들렀습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으나 가끔 갖는 술자리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적당히 즐길줄 아는 술자리는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내기도, 또 직장에서 담아둔 수다를 편하게 떨 자리로도 좋으니까요.


옆에 맘스터치가 있군요. 맘스터치도 참 맛있는데 말입니다.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애써 무시해봅니다.

No.1 퓨전포차 - 지나친 음주는 대단히 감사합니다~~ 라고 써는게 인상적이에요.

아이스소주, 크림생맥주, 세계맥주까지 주종이 다양한가봅니다. 아래에 빨갛게 안주 맛 없으면 싸대기 10대 약속이라는군요ㅎㅎ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어디 한번 들어가보죠.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저녁 6시에 방문했더니 오픈이 6시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한산하지만 나갈때 쯔음에는 자리가 가득 차더군요. 어두운 벽면과 천장 때문인지 포차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습니다.

의자는 총 세종류가 보이는군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깡통형 의자와 삼발이의자, 벽에 기댈 수 있는 벤치형 의자가 있는데 아무래도 데이트를 한다면 여자분을 벤치형 의자에 앉히겠죠ㅎㅎ.


메뉴판입니다. 딱 한장으로 끝인데요, 탕류, 일품류, 튀김류가 주요 메뉴입니다.  낭만대포차의 자랑인 밀푀유나베를 주문합니다.  밀푀유나베는 일식 퓨전 음식으로 쇠고기와 배추 등을 주재료로 하는 전골요리라고 합니다.

프랑스어인 밀푀유(천개의 잎사귀)와 일본어인 나베(냄비요리)의 합성어로서 배추와 깻잎, 고기  다시 배추, 깻잎 고기로 겹겹이 겹친 전골요리를 뜻합니다.  제법 유명해진 요리지만 아직 모르는분도 있겠죠?  아래에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기본찬으로 나온 건빵과 와사비간장, 스위트칠리소스 입니다.  건빵은 어렸을때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어느날에는 아버지가 포대자루를 가져오셨는데, 쌀포대 있죠? 그런 포대자루에 건빵이 가득했어서 하루종일 먹었던 때가 있었죠.

그 외에도 군생활때 나왔던 건빵, 그리고 건빵과 우유로 만들어먹었던 건후레이크가 기억에 남는군요.

스위트칠리소스는 보통 튀김류에 함께 나오는 소스에 속하지만 전골에도 제법 잘 어울리더군요. 와사비간장소스는 전골 특성상 국물이 많다보니 크게 와닿진 않았어요.


밀푀유나베를 기다리며 주문한 맥주와 나왔습니다.  잔은 맥스지만 카스생맥주의 맛이 나더군요.  저는 국내 생맥주 중에서는 맥스를 가장 좋아합니다만 카스도 나쁘지않았어요~

그치만 전골요리인 밀푀유나베에는 맥주가  썩 어울리지 않더군요. 빠르게 비우고는 소주로 갈아탔습니다.


짠! 화려하죠? 배추와 깻잎, 쇠고기가 무수히 겹쳐있는 모습이 화려합니다. 그 위로는 두부와 새우 버섯등의 재료가 올라가있습니다.  지금은 국물이 별로 안보이지만 저 많은 야채들에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줄거에요.

밀푀유나베는 두번째로 먹어봅니다만 낭만대포차의 경우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매운걸 잘먹는 우리는 얼큰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전골이 끓기를 기다리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타코야끼를 주셨어요.  받고나서 메뉴판을 보니 메뉴에도 있던 녀석인데, 손님들이 적은 한가한때에는 가끔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더군요.

타코야끼는 길거리에서도 종종 사먹을 수 있는 간식이죠. 문어가 들어가지만 정말 제대로 하는곳이 아니면 문어의 씹히는 식감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문어가 마구 씹힌다거나 그러진 않았어도 흔히 파는 타코야끼보다는 맛이 좋았습니다.  메뉴로 주문해서 먹는것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나니 팔팔 끓고 있는 밀푀유나베 입니다.  바글바글 끓는게 맛있어보이는군요.  위에 사진과 확실히 다르죠? 무엇보다 배추에서 나온 채즙이 육수 생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리라 예상됩니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워봅니다.


그득~하게 한숟가락 떠봅니다. 일본식 어묵고명과 소고기, 버섯, 배추를 듬뿍 퍼서 와사비 간장소스를 살짝 끼얹고 먹어봤어요.  게눈 감추듯 밀푀유나베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진 이후로는 폭풍흡입이 이어졌죠.  국물도 갈수록 시원해지는것이 끊임없이 손이 갔더랬습니다.


먹다보니 아쉬워서 볶음밥도 추가했어요.  볶음밥을 가져다주시면서 가게 사장님이 말씀하시기를 매일 몇시간동안 육수를 끓이신다고 하더라구요,  수긍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거든요!  볶음밥의 경우에는 국물을 따라내고 볶아주실거라 예상했는데,  국물이 제법 많음에도 그냥 볶아내시더군요.  아니 끓인다는 표현이 더 맞겠어요ㅎㅎ.


완성된 비주얼입니다. 뭔가.. 죽같아졌어요ㅎㅎ 국물에 밥말아먹는데 국물이 부족한 느낌 아시나요?

밀푀유나베에 생맥주, 소주까지 흡입하다보니 배가 부른상태였고, 딱히 맛있어보이진 않았기에 맛만보고 나갈까~ 하면서 한술 떴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 볶음밥은 참으로 맛있었고, 제 배는 불렀으며, 제 다이어트는 물건너 갔습니다. ㅋㅋ. 진짜 맛있어요. 꼭 먹으세요.

겨울이 지나서 전골의 인기가 식을지 모르겠으나 이곳의 밀푀유나베는 여름에도 먹을 가치가 있습니다.  굳이 밀푀유나베가 아니더라도 다른 안주들도 맛있을 것이라 근거모를 느낌이 들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노량진을 자주 오는사람이라면 대번 위치를 알아챌거에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노량진 지하철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습니다. 역시 노량진에는 맛있는 집이 많아요. 물론, 맛없는 집도 있습니다만 손에 꼽죠ㅎㅎ.   이상 포스팅 마칩니다.



Posted by 타이니스타